[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5일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홍콩 시위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계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중 미 국채금리(10년물)와 미국 주가는 지난 12일~13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독일 및 영국 국채금리(10년물)는 ECB의 양적완화(QE)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 제기 및 미국 국채금리 큰 폭 상승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ECB의 완화적인 정책결정 발표 직후 유로화 큰 폭 약세(-1.3%)로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의 양적완화(QE) 재개 반대 소식이 알려지며 약세 전환했다.

이외에도 유가는 주요 산유국(OPEC+)이 지난 12일 추가 감산 여부를 12월로 보류함에 따라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1.7%)했다. 한국물의 경우 국가부도지수로 통하는 CDS프리미엄 및 외평채 가산금리가 축소됐으며 원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주열 총재는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당분간 이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리스크의 전개상황과 우리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가달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