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거센 반발 의사를 보이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국민을 도외시한 정치 투쟁과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한국당은 ‘민생 우선’ 대신 ‘조국 사태’만 외쳤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당대표는 서울역과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했고, 소속 의원은 단식과 삭발을 하면서 조 장관 임명 철회와 사퇴만을 촉구했다”면서 “어제는 국회 본관 앞에서 조 장관을 향해 교도소와 해임 건의안, 특검, 국조 등을 거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달도 부족해 추석 연휴 시작과 끝을 ‘조국 사퇴’로 보낸 한국당에게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각자의 위치와 제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성실히 시작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국당은 민생이 어렵다면 먼저라도 민생을 실천하는 야당의 모습을 보이길 호소한다”면서 “민생을 위한 국회의 시간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한국당의 협조를 거듭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17일부터 막이 열리는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와 관련 “이번 주부터 국회의 시간은 민생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며 “민생과 경제 활력, 개혁을 위한 치열한 정책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는 국민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30.5%의 법안 처리율로 ‘최악의 국회’라는 불명예를 남길지도 모른다”며 “국회가 이 상태를 방치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20대 국회 마지막 단 100일의 정기국회라도 일하는 국회, 성과를 만드는 생산적인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부응해 이번 정기국회를 민생으로 일관하겠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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