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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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16일 저녁 약 2시간 동안 '치맥(치킨과 맥주) 미팅'을 갖고 탄력근로제, 유연근로제 확대 문제와 관련해 일부 공감대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40분 서울 중구 상의회관을 방문해 박 회장과 약 15분 간 면담을 가진 뒤 인근 치킨집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6시 부터 '치맥(치킨과 맥주) 미팅'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과 박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의 화합을 외쳤다. 먼저 건배사에 나선 박 회장은 "제가 '한국노총' 하면 '파이팅'을 외쳐달라"고 했고, 김 위원장은 '노총이 발전하면 대한상의가 발전한다'를 줄인 '노발대발'로 건배를 외쳤다.

치맥 미팅은 당초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1시간30분을 훌쩍 넘는 2시간 동안 이뤄져 오후 8시 경 종료됐다.

김 위원장은 유연근로제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법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반대의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유연근로제는 법으로 하고 안하고 갈등만 겪다 보면 정말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못 받을 수 있다"라면서 "정말 필요한 기업이 있다면 노사가 같이 조사를 하고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맞다. 그런 것 때문에 오히려 정말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못 받는 일이 생긴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이날 호프미팅은 2017년 10월 이후 두번째로 성사된 것이다. 박 회장은 2017년 당시 현직 대한상의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한국노총 본부를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호프미팅이 이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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