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즈브로(Hasbro, Inc.)가 자사의 ‘모노폴리(Monopoly)’ 게임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여성 개척자를 내세운 ‘미즈 모노폴리(Ms. Monopoly)’를 출시한다고 9월 10일 밝혔다.

‘미즈 모노폴리’ 게임은 모노폴리 출시 이래 최초로 새로운 캐릭터가 상자 커버를 장식하게 된다. 이전 캐릭터인 ‘미스터 모노폴리’가 부동산 재벌인 반면 ‘미즈 모노폴리’는 여성 기업인에 대한 투자를 사명으로 삼은 활동가로 설정됐다.

‘미즈 모노폴리’는 주어진 상황에 과감히 도전하는 여성들을 조명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즈브로는 게임 출시를 기념해 젊은 여성 발명가와 여성 기업가에게 모노폴리 상금이 아닌 현금 약 2만580달러를 깜짝 지원했다. 이들의 창조적 정신을 북돋고 프로젝트의 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금액은 ‘미즈 모노폴리’ 게임에 나오는 액수와 동일하다. 여기를 클릭하면 지원금을 받은 이들의 반응을 담은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들 젊은 여성들의 배경은 모두 다르지만 자신의 발명품으로 타인을 돕고자 하는 목표만큼은 공통적이다.
 
올해 16세인 소피아 왕(Sophia Wang)은 코네티컷 출신으로 싱크홀이 생기기 전에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2년간의 작업 후 현재 시제품의 정확도는 93% 수준이다. 왕은 발명품의 특허를 취득해 싱크홀 취약 지역인 플로리다 지역사회에서 제품이 쓰여지길 바라고 있다.

덴버에 거주하는 13세 소녀 기탄잘리 라오(Gitanjali Rao)는 식수에서 납을 감지하는 장치를 발명했다. 누구나 직접 식수를 검사해 신속히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 그의 목표는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한 휴대형 장치를 개발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자신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미즈 모노폴리’는 여성이 남성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최초의 게임이기도 하다. 현실에서 남성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것과 달리 게임 내 ‘펀 스핀(fun spin)’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한 세상이 펼쳐진다. 하지만 남성 참여자가 카드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역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