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두고 자유한국당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 합의가 순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풀이 정치, 화풀이 정치, 극단의 정치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년 중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때 지금 한국당에서 (조 장관 사퇴 요구) 1000만명 서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쟁과 파행으로 점철된 20대 국회 임기가 다 지나가고 있고, 민생입법 1만2000건은 산적해있다”면서 “정쟁을 그만하고 민생에 올 인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고 민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을 이길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과 국산화, 수입 다변화에 대한 한 마디 없이 시작과 끝이 정권 비난이고 조국 사퇴면 그것이 정쟁”이라며 “제발 일 좀 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거듭 말했다.

또 “정권이 망해야 야당이 사는 게 아니라 민생이 살아야 야당도 산다”며 “임명된 장관을 언제까지 부정할 것인지, 모든 사안을 장관 임명 철회로 연결하는 것은 억지”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앞서 여야는 조 장관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출석 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정기국회 일정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합의된 의사일정을 정쟁을 이유로 파행·변경시키는 일은 국민이 보기에 이제는 지겹다”고 꼬집었다.

한편 야당은 조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출석은 반대하는 입장이나, 대정부 질문 출석은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그는 “앞뒤가 맞지 않으면 억지”라면서 “정치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교섭단체 대표연설 무산이 작은 파행으로 끝나고 정기국회 파행이라는 더 큰 파행으로 번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무차별한 정쟁은 민생뿐만 아니라 한국당에도 독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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