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3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스타트업이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키고 키워나갈 수 있는 공정한 경쟁여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산업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보였다.

은 위원장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른 기업의 성공에는 인내심 있는 모험자본과 글로벌 시장확대가 있었다"며 "반면 국내 핀테크 업계의 투자유치에 대한 갈증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고 규제개혁과 해외진출 지원에 대해서도 현장의 수요가 많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스케일업, 금융이 바뀐다'는 향후 정부의 핀테크 정책 방향을 담은 표현"이라며 "향후 일관성을 가지고 보다 과감하게 핀테크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단없는 규제혁신과 핀테크 투자 활성화, 해외진출이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이 출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라고도 밝혔다.

은 위원장에 따르면 규제혁신을 위해서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탄생토록 하고 궁극적으로 규제개선까지 완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은행권, 핀테크 유관기관 출자 및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4년간 30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창업 및 성장 단계 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 분야로 투자의 물꼬도 트고 넓혀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현재 민간을 중심으로 3000억 원 규모의 핀테크 투자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마무리해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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