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정무수석이 3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기정 정무수석이 지난달 3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조국(54)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고초를 겪은 여권은 국정운영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국회의원 겸직 장관들과 더불어 광주 출신 강기정(55) 청와대 정무수석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18일 강 수석 측근 등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현 문재인 정부가 당면한 여·야 대치 정국과 경제, 외교, 대북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무수석의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원 겸직 장관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병),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서울 구로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서울 용산)의 총선에 불출마한다.

이 장관들의 잇따른 불출마 배경에는 교육과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현 정부의 주요 정책 실현을 견인해야 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 당시 야권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기류는 얼어붙은 점도 장관 교체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와 국회 등 곳곳에 산적한 정부의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강 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나 총선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위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강 수석이 직접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는 없으나, 측근들은 출마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 수석의 한 측근은 “청와대 내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강 수석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상황으로는 내년 총선 출마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최근 광주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어느 정치인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후보군은 이미 8월 말에 사임을 했다”면서 “현재 근무 중인 청와대 직원들은 국정운영의 안정성과 총선 예비후보 등록(12월 17일) 등 총선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 수석이 불출마할 경우 광주 북구갑 출마자로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김경진(52)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51)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정준호(39) 변호사, 자유한국당 김호중(59) 조선대 객원교수, 정의당 이승남(50) 북구갑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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