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 밑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한 박인숙 의원(오른쪽), 김숙향 동작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 밑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한 박인숙 의원(오른쪽), 김숙향 동작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정신병 환자’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과문에서 “정신질환 또는 장애를 가진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조 장관과 그 가족의 끝없이 밝혀지고 있는 비리, 탐욕, 뻔뻔함, 거짓말, 불법, 편법에 너무나 분개한 나머지 조국과 그 가족의 잘못을 지적하고 강조하려다가 매우 부적절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제 잘못된 발언으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황교안 대표 삭발식에서 “제가 의사인데 조국 이 사람은 정신병이 있다”며 “성격 장애,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거짓말을 하는 걸 죽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감옥에 넣고 재판을 해도 이 사람, 자기가 거짓말한 것 모른다. 왜냐하면 그게 병이니까요”라며 “정신병 환자가 자기가 병이 있다는 것을 알면 정신병이 아니다. 이 사람 가족과 이 사람은 거짓말한 걸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이에 장애인 인권 단체들은 박 의원의 발언이 장애인을 비하하고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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