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8"너무나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 이런 것들이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RSF) 사무총장과 만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요소로 "언론자본, 광고자본의 문제, 속보경쟁, 그리고 서로 극단적인 입장의 대립,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까지 있었던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을 임명할 때도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 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들루아르 사무총장에게 "진실에 바탕한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의 자유는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다""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언론이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 할 때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국경없는기자회 측의 요청에 의해 성사됐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전 세계 뉴스와 정보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지키기 위한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과 관련해 지지를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선언의 이행을 위한 정부 간 협의체인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편 국경없는기자회는 1985년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비정부 기구다. 매년 180개국의 언론 자유도를 평가해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2019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한국(41), 대만(42), 일본(67), 몽골(70), 홍콩(73), 부탄(80) 순이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