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우리 경제는 지금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 등 정치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 회장은 18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외 요인이 종합세트처럼 다가오고 있음에도 (정치권이)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모두가 총력 대응을 해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데 많은 걱정과 회의가 든다”고 비판했다.

또한, “올해 성장률 전망이 2% 초반 정도인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중간 정도 성적으로 빨간 불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민간 기여울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재정 수요 압박을 감안 하지 않을 수 없고 (경제 성장) 지속가능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자유로운 시장을 위해서는 기업 관련 플랫폼을 개혁해야 한다"며 "각축전이 되어 가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구시대적 법과 제도로 인해 손발이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기업 미래를 위한 투자 활동이 부진한 것도 폐쇄적 규제 환경과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국회가 제대로 열린 적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국회 전체가 계속해서 작동을 안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벤처와 신사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이 다수 계류 중에 있다. 부디 쟁점 없는 법안들만이라도 우선해서 통과시켜 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오거돈 부산광역시장도 참석해 상공인들을 격려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