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1004섬 '징검다리 전설' 더듬어 바다 위를 걷다
신안군 1004섬 '징검다리 전설' 더듬어 바다 위를 걷다
  • 방석정 기자
  • 입력 2019-09-19 16:10
  • 승인 2019.09.1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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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안좌면 두리-박지-반월 잇는 퍼플교
9월16일부터 일부 구간 통제, 주요구간 걷기는 가능
안좌도-박지도-반월도를 연결하는 퍼플교를 걷고 있는 관광객

[일요서울ㅣ신안 방석정 기자] 전남 신안군 안좌도 ‘퍼플교’ 일부 구간의 통행이 제한된다. 신안군은 “현재 보행교가 노후되어 관광객 및 주민 이용에 위험요소가 많아 보수공사를 위해 불가피하게 통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사진의 아래 가운데 섬이 안좌도(두리)이며, 왼쪽 섬이 박지도, 오른쪽 섬이 반월도이다. 박지도-반월도 구간은 9월16일~11월25일까지, 안좌도-박지도 구간은 오는 11월25일~2020년 1월9일까지 통제된다. 가을 여행에 안좌도-박지도 걷기는 가능하다.

2008년 개통한 안좌도 퍼플교는 안좌도-박지도-반월도를 연결하는 나무다리이다. 신안의 섬과 푸른 바다, 그리고 목교만이 줄 수 있는 매력적인 향취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해 4월 천사대교 개통 이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걷기 코스’로 인기를 얻었다.

2016년 박지·반월도가 전남의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보랏빛 ‘퍼플섬’으로 꾸며지고 있다. 그 이름 따라 목교도 ‘퍼플교’라 불리며 구간은 편도 1.46㎞로 두 섬의 산책길을 더해 왕복 9.6㎞,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이다.

박지도와 반월도 사이에는 썰물 때 드러나는 징검다리 '노두'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모습을 볼 수 없고 슬픈 전설만 남아 있다. 옛날옛적, 박지도와 반월도 두 섬의 암자에 살고 있던 남녀 스님이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바다에 돌을 부어 징검다리를 만들어 나갔다. 마침내 징검다리를 완성해 한가운데서 만났지만, 밀물이 차올라 둘은 영영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퍼플교 전체 구간을 둘러볼 수는 없지만 안좌-박지도 구간 걷기만으로도 바다정취를 느끼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 썰물일 때와 밀물일 때가 사뭇 달라 때를 잘 맞추면 걷는 재미를 두 배로 느낄 수 있다.

한편, 신안군은 안좌도에서 9월20일부터 10일간 ‘왕새우축제’를 연다. 신안군은 “4월 천사대교 개통으로 축제가 열리는 안좌도를 비롯한 자은, 암태, 팔금 등 4개면 차량 이동이 가능함에 따라 축제와 더불어 세계적인 화가 수화 김환기 생가, 퍼플교 등을 둘러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신안군청]

방석정 기자 istoday@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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