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 전북대학교병원과 예수병원이 향후 장례 및 의료 업무에 전주에서 생산된 전통한지 제품을 사용키로 하면서 한지산업의 판로가 넓어지게 됐다.

전주시는 19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조남천 전북대학교병원장, 김철승 예수병원장, 최영재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주한지수의 및 전통한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날 협약에 따라 협약참여기관들이 한지제품 구매와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보다 체계적인 행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전북대학교병원과 예수병원은 장례식장에서 전주한지장이 만드는 한지수의를 도입·사용하는 것은 물론, 병원업무에도 한지제품을 사용해 나가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생산자단체인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더욱 경쟁력 있고 우수한 한지수의 및 한지제품을 개발해 양질의 한지제품 제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시는 향후에도 신협중앙회,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과 함께 전라북도 의료기관과 타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해 친환경적이고 민족의 얼이 담긴 전주한지수의의 우수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해 나갈 방침이다.

조남천 전북대학교병원장과 김철승 예수병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전통장례문화를 계승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전주한지수의가 우리병원의 장례용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병원 의료 업무에서도 한지제품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영재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전주한지 제품개발과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고 계시는 신협중앙회와 전주시, 한국전통문화전당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더욱 경쟁력있고 우수한 한지제품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이 우리민족 고유의 장례문화를 되살려 정착시키는 출발점이 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주한지장인들에게는 자부심을 지켜낼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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