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에서 열린 '조국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조국의 죽어버린 정의를 묻는다' 참가자들이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있다.  [뉴시스]
1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 광장에서 열린 '조국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조국의 죽어버린 정의를 묻는다' 참가자들이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최근 일부 매체를 통해 ‘조국 장관 딸이 당시 (제1저자) 논문을 제출했고, 이게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의 검찰 진술을 했다고 알려진 A교수가 논문을 직접 본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A교수는 2010학년도 당시 고려대 입학사정관이었다. 그는 지난 1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일부 매체에서는 A교수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지원자 중 1저자 논문을 제출한 사람은 조씨(조 장관 딸)가 유일했고, 논문 제출이 당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보도에는 A교수가 "(조국 딸의) 1저자 논문은 단연 돋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1저자 논문이 없었다면 조 씨가 합격권에 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직접 말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A교수는 지난 19일 뉴시스와 만난 자리에서 조 장관 딸 입학 당시 직접 논문을 본 것이냐는 질문에 "봤어도 (10년 전 일이어서) 어느 교수님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워낙 많은 학생들의 증빙자료를 (내고) 상대적으로 소수의 교수님들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선 보도들에 대해 "(검찰이 확보한 서류) 목록에 (논문이) 기재된 걸 봤다고 (해당 매체들에) 말했고, 목록에 있다는 건 실제로 논문이 제출된 걸로 봐야한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A교수는 "내 기억으론 (검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 논문을 실제 교수들이 봤을 때 굉장히 눈에 띄었을 것이다, 눈에 띄지요, 이렇게 말했다. 왜냐면 경험상으로도 수년 동안 입학사정관을 했지만 그런 전문 학술지에 논문 내는 경우는 기억이 안 난다. 물론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 논문이 굉장히 눈에 띄었을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교수는 조 장관 딸의 입학 취소 여부와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취소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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