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의원과는 민청학련사건으로 함께 옥고 치러이해찬 총리가 국무총리로 발탁된 배경은 그가 13대부터 17대까지 5선을 거치면서 주요 정계라인을 확보한 ‘다크호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이러한 분석처럼 이 총리는 화려한 정치라인을 가지고 정계 주요 인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우선 노무현 대통령과의 두터운 친분은 이미 정계에서 잘 알려져 있다.지난 88년 5공 청문회에서 대활약을 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노 대통령은 이 총리의 정치 생명을 이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극도로 가까워졌다.91년 통합민주당 공천 당시 이 총리가 탈락하자 당시 공천심사위원이던 노 대통령이 ‘동반사퇴’라는 강수를 던져 이 총리의 체면을 살려줬다.

노 대통령에 이어 대학시절과 열린우리당에서 단짝으로 통하는 정동영 의원이 이 총리의 주변 인물로 알려져 있다.정 의원은 서울대 72학번 동문으로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이 총리와 상호보완적인 성격 때문에 ‘죽이 잘 맞는 동지’로 통하고 있는 인물이다.또 한명의 인물은 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이 총리와 함께 연루돼 옥고를 치렀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다.김 장관은 이 총리의 대학 선배로 전후세대의 운동권 정치인으로 유명한 2인방으로 통한다.이처럼 이 총리와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인맥을 쌓고 있는 정치권의 핵심 인물들로 하여금 총리의 권한을 얻은 이 총리가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 수 있는 인물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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