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의 주역 탤런트 안재욱(33)이 1년여 만에 방송복귀작으로 KBS 드라마를 택했다. 안재욱은 K2TV 미니시리즈 ‘구미호외전’ 후속으로 오는 9∼10월 경 방영할 예정인 16부작 월화 미니시리즈 ‘오! 필승 봉순영’(가제·강은경 극본·지영수 연출)의 주인공 오필승 역에 출연키로 결정한 것. 안재욱은 이 드라마의 제작사인 (주)김종학프로덕션과 회당 1,500만원이라는 거액의 출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욱이 맡을 오필승 역은 모종의 음모에 의해 업계 최고의 보험회사 후계자로 앉혀진,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백수건달이다.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사람을 대해 회사에서 인정받게 되는 오필승은 화통하지만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는 여주인공 봉순영과 사랑을 엮어간다는 줄거리. 안재욱의 KBS 드라마 출연은 지난 93년 MBC 공채 23기로 데뷔한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작년 8월 끝난 SBS TV ‘선녀와 사기꾼’에 출연하며 MBC를 벗어나 활동영역을 넓힌 안재욱은 이번 드라마 후 영화 촬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재욱은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지난달 12일 중국 선양 오리하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가져 중국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 콘서트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가 특별게스트로 출연, 안재욱과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아시아권을 넘어 멕시코에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2002년 10월 경 멕시코에 안재욱의 대표작 ‘별은 내 가슴에’가 방영되면서 멕시코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것. 현재 안재욱의 팬클럽까지 결성돼 회원수만 2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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