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원 김선빈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업가 정신의 약화와 복원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경제발전의 흐름과 기업가 정신의 성쇠에 대한 연관관계를 설명하고 현재 정부의 정책과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과거와 같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가 정신의 태동기인 50~60년대에는 이병철, 정주영 회장 등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때로 전략적이고 결단력 있는 기업가 정신이 성공을 거둔 시기”라며 “80년대 이후 공정거래법 등에 따른 기업 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을 추구하면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 기업가 정신이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보고서에서 60~70년까지를 기업가 정신의 성장기로 보고 이병철, 정주영 회장에 이어 세일즈맨으로서 대우 김우중 회장은 사업확장 전략과 매출액을 늘리고 수출 쿼터제에 맞춰 수출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성공했다며 기업가 정신은 경제발전의 흐름에 따라 연관관계를 갖고 변화해 왔다고 주장했다. 기업가 정신의 약화원인에 대해 그는 “80년대 말부터 대기업의 성장정책이 느슨해져 대기업의 과도한 확장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됐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과거와 같이 과감한 투자를 하지 못하고 보수적이며 안정적인 성향으로 기업 전략이 변화하면서 기업가 정신이 쇠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