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경제자문단' 총회 참석해 기조발제
"도시문제 해결, 시민·기업에 가치·기회 제공"
"서울시장이지만 비즈니스맨으로 살고 있어"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서울은 사람을 위한 가장 스마트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기업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18회 2019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Seoul International Business Advisory Council) 총회'에 참석해 '서울, 세계 스마트 도시로 도약'이란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섰다.

박 시장은 "스마트시티 서울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사람이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행정의 전 과정과 서비스를 혁신해서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를 만들겠다"이라며 "스마트 시티를 통해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과 기업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기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이지만 한편으론 비즈니스맨으로 살고 있다"며 "과감한 도전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세밀한 예측, 기존 행정이 갖는 틀을 과감히 뛰어넘을 수 있으려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은 수많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서울의 혁신 정책들은 공유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우수 72개 정책이 32개국 54개 도시로 수출됐다"며 "기업가 정신으로 혁신하고 혁신을 통해 만들어진 정책을 해외로 수출하는 시장이라면 비즈니스맨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스마트도시 추진전략도 소개했다. 데이터 활용, 공유(셰어링) 확산, 스마트 행정 등이 3대 핵심전략이다.

박 시장은 "행정 데이터와 모든 도시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해서 자유롭게 통합 활용하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며 "서울시는 5만여개의 사물인터넷(IoT) 센서에서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고 518 종류의 행정데이터를 저장·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공유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교통 관리 시스템인 토피스(TOPIS), 올빼미 버스, 우리마을 상권 분석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개방형 플랫폼과 네트워킹을 통해 시민과 도시의 스마트 자원을 공유하고 집단 지성을 통해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공유주차시스템, 의료데이터 공유, 글로벌 챌린지 등이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스마트 행정 도시를 위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버추얼 서울, 엠보팅, 민주주의 서울, 디지털 시장실 등은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행정 서비스를 통해 예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시민에게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업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울국제경제자문단은 2001년 설립한 서울시장자문기구다. 현재 에스켈그룹, 수에즈, 레드닷, 포브스, 지멘스, 브룩필드, 아우디, 다쏘시스템, 베올리아, 요즈마, MIT, 필립스옥션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유수기업 대표와 석학 27명과 자문역 2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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