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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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세 소녀가 강과 호숫가에서 수영을 하던 중 ‘뇌 먹는 아메바’(네글레리아 파울레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사망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CNN’은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릴리 메이 아방트가 노동절이었던 2일 웨이코 브래저스 강 휘트니 호수에서 수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방트는 수영 직후 몸에 이상을 느끼고 8일 포트워스에 위치한 쿡 어린이병원을 찾았고, ‘뇌 먹는 아메바’ 감영 사실을 확인했다.

‘뇌 먹는 아메바’는 호수나 강 같은 따뜻한 담수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단세포 생물이다. 코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간 뒤 뇌 조직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방트의 사망 후 그가 다니던 벨리 밀스 초등학교는 페이스북을 통해 “릴리 아방트를 잃은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그는 우리 학교에 절대적인 축복이었다. 아방트는 뛰어난 학생이었고, 매우 좋은 사람이자 친구였다”고 전했다.

쿡 어린이병원 측은 “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말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서는 모두 34건의 ‘뇌 먹는 아메바’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집계된 145건의 사례 중 생존한 것은 단 4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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