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번 판에서 정의당이 굉장히 못했다”
조대원 "사람들은 현재 심상정파를 변질했다고 본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심상정 정의당 당대표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과 심상정 정의당 당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98회 방송에서는 보수진영에서 거론되고 있는 제3당 출현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이날 방송에는 박종진 앵커 외에 유재일 정치평론가,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조대원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출연했다출연자들은 조국 사태에 대한 정의당 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정의당은 지난 7일 장고 끝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후보 명단인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정의당은 사법개혁의 대의 차원에서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께서 꿋꿋이 개혁의 길로 나가신다면, 정의당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개혁의 선두에서 험준고령을 함께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국민들은 조 후보자가 확고한 사법개혁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초래한 신뢰의 위기를 딛고 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지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번 판에서 정의당이 굉장히 못했다”며 “너무 실리주의적으로 나갔다”고 비판했다.

조대원 당협위원장도 “정의당 내부에서 심상정파와 구 노회찬파가 서로 충돌 많이 했다고 한다”며 “옛날 정의당 정서를 지키는 사람들은 현재 심상정파를 변질했다고 본다. 너무 현실주의자가 돼 버렸고 국회의원 쪽수를 더 늘려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몰입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도 정의당 내에서 이번 사태를 거치며 심각하게 보는 사람들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민노당 시절에 자기들이 그걸 한번 해 봤다가 결국에 민주당한테 탄압을 받았다는 인식이 있다. 예전에 비례는 민노당, 지역구는 민주당 전략으로 가는데 그렇게 종속이 되다보니까 노무현 정부 때 공격이나 그런 걸 하기 쉽지 않았다. 야당임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재일 평론가는 다르게 판단했다.

유 평론가는 “저는 다르게 보는 게 그때 등장했던 개념이 ‘주타방’이라고 주효타격방향의 줄임말이다. 그 당시 민노당은 주효타격방향을 열린우리당으로 했다”며 “열린우리당이 자기들이 차지할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그걸 무너트리고 자기네들이 그 자리를 먹는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분위기를 살벌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유 평론가는 “조국에 대해서 정의당은 청년 쪽에서 반대의견을 냈다. (하지만) 그걸 묵살했다. 진보정당인데 계급성과 청년을 버리고 정치공학을 했다. 그것에 대해서 당원들이 어떻게 진보정당이 이럴 수 있냐며 지지자들과 당원들 사이 대논쟁이 붙고 있다”고 정의당 내부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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