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취약가구 행복한 보금자리 1차 지원사업 완료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집수리 사업을 진행한 가정을 방문 현판을 부착하고 있다.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집수리 사업을 진행한 가정을 방문 현판을 부착하고 있다.

[일요서울ㅣ강진 김도형 기자] 전남 강진군 도암면 행복천사 기부릴레이 모금액을 활용한 첫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도암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천사의 선물 행복한 보금자리 1차 지원사업’이 4가구에 포근한 보금자리를 선물하며 마무리 됐다.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윤해성, 이상식)는 올해 초부터 지역민과 향우 등을 대상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릴레이 모금 운동을 추진하였다. 9월 현재까지 2천6백만 원을 모금했으며 지난 7월 이를 활용한 첫 사업으로 주거 취약계층 집수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었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우선 복지이장, 마을복지도우미, 동반자 등 사각지대 발굴체계를 가동하여 마을 내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15가구를 신규발굴 하였다. 이 중 8가구에 대해서는 장애인 주택개조사업과 자원봉사단체 지원대상에 적극 추천하여 우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나머지 7가구 중 4가구에 대해 이번 천사의 선물 행복한 보금자리 1차 사업대상으로 선정하고 8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주방개조, 보일러실 개조, 지붕개량, 화장실 설치 등 집수리를 진행했다.

장촌마을의 한 어르신은 “보일러 시설이 안 된 차가운 주방에서 밥을 짓고 생활하려면 뼈가 으스러지는 것 같아 서러울 때가 많았다” 며 “이번에 좋은 분들이 주방 전체를 다 수리해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눈물이 났다.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 고 기뻐했다.

한편 도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지난 19일 운영분과회의를 통해 2차 사업대상 3가구를 추가로 선정하고 지원 절차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주거취약계층 집수리 지원사업의 경우 정부나 자치단체, 기관이나 재원이 충분한 군단위 사회단체 등이 읍면이나 군 희망복지지원단을 통해 대상자를 추천받아 비용이나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번처럼 대상자 발굴부터 대상자 지원까지 모든 과정을 주민이 주체가 되어 추진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면민이 참여하는 릴레이 모금운동을 통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해서 대단위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강진군의 경우가 첫 사례이다.

전라남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한 도암지사협과 도암면은 지역 주민이 모금운동의 주체가 되고 지역 주민의 홍보 및 동참으로 모금된 기부금을 활용하여 그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고 있다. 이에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복지 패러다임의 모범적인 실천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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