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생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게시됐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06년생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게시됐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또래친구를 집단폭행하는 여학생들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피해 학생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됐다.

지난 22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여학생의 얼굴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폭행 당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속에서는 피해 학생을 둘러싸고 욕설을 하는 가해 학생들과 태연하게 노래를 부르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녹음됐다.

페이지 관리자는 “익명 제보를 받았다”고 영상을 입수한 과정을 전했다.

사건을 접수한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폭행은 전날 오후 6시경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한 노래방에서 벌어졌다.

14세 여학생 5명이 13세 여학생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한 것이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사건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고,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말을 기분 나쁘게 해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영상이 퍼지며 가해 학생들을 엄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도 게시됐다. 청원자는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영상 속 가해자들을 알고 있는 소수의 인원이 용기 내 익명 제보를 해줬다”며 강한 처벌을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23일 오전 13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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