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만두 파동이다. 만두 제조업체는 국민적 분노의 대상이고, 보건복지부는 아무 죄가 없고, 오히려 큰 건을 터뜨린 영웅으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와 똑같이 신문 방송은 호들갑을 떨고 있고, 시민단체나 유명인사는 이 ‘마녀’를 응징해야 제 할 일은 하는 듯 흥분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식품 파동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 라면의 공업용 우지 파동부터 시작해서 이런 비슷한 유형의 행태가 거듭되고 있다. 이 파문이 지나고 나면 모든 과정이 흐지부지되고, 또 다시 ‘적당한 때’에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 된다. 그리고 식품업체는 비양심적 매국노로 전락하고, 국민과 언론의 채찍질은 폭포수를 이루고, 정부는 아무 죄 없는 ‘정의의 사도’로 돌변한다.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억력’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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