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원정출산 의혹을 해명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재차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 찬성이 높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여당은 분명하고 당연한 여론에 응답하라”며 이같이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떳떳하다면 특검을 논의하자. 국민이 원한 국정조사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즉시 하자”며 “가짜는 실패한다. 없는 죄 만들지 말고 있는 죄 덮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 전 (검찰이 조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한다”며 “저는 이 사건 수사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이 어떨지 상상해본다. 기소돼도 끝까지 파면 안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 정권은 그 순간 끝장, 막장으로 가는 것 아닌가. 합리적, 상식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지층 동원도 본격화했다. 여론조작 수법도 매우 치밀하다. 저와 관련된 원정출산과 이중국적에 대해 어떻게 여론을 조작하는지 면밀하게 봤다”며 “일부 트위터와 극렬한 지지층을 동원해 커뮤니티에 허위사실을 올린다. 그리고 실검(포털 실시간 검색어)을 조작하면 뉴스가 올라간다. 그걸 비합리적인 (언론) 매체가 쓴다. 이후 확대 재생산되면 민주당이 논평을 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바로 (저에 대한) 원정출산과 이중국적에 대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방법이다”라며 “국민들에게 비정상·비상식을 강요하는 문 정권의 국론분열과 갈라치기의 아주 전형적이고 파렴치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녀 원정출산 의혹에 “이미 대변인도 얘기했다”며 “제가 라치몬드 산후조리원 찾아봤는데 설립 연월일이 2000년이다. 제 아들 출생은 97년이다. 명백히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우리 아들을 낳았다고 수없이 말해도 희생양 찾아 가짜로 몰아붙이는 모습, 참으로 유감이다”라며 “원정출산 아니라고 얘기했더니 그럼 이중국적은 아니냐고 얘기한다. 둘 다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