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한미 외교당국은 24일 한국이 다음 해부터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정하는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 협상을 시작한다.

한미 외교당국은 24∼25일 서울에서 오는 2020년부터 적용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1차 회의를 개최한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부담하는 몫을 말한다.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각종 미군기지 내 건설비용, 군수 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 측은 10차 협상을 맡았던 장원삼 외교부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를 수석대표로 외교부·국방부·기획재정부·방위사업청 등 관계부처 관계자가 나선다. 미국 측에선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 분담 협상대표를 수석대표로 국무부·국방부 등 관계자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방위비 인상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11차 협상은 난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측은 한국에 지난 10차 협상액인 1조389억 원의 5배에 달하는 50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분담금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져 한미 간 첨예한 논의가 예상된다.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오전)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언급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협상 실무진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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