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발표
내년 상반기 착공, 하반기에는 준공

중랑천 1등작
중랑천 1등작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금천 고가하부' 약 368.1㎡ 부지가 작은도서관, 전시·세미나 공간, 쉼터 등이 어우러진 교육·문화 다목적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중랑천 고가하부' 약 592.9㎡의 부지는 어린이 놀이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도심 속 이용이 저조한 고가하부 공간을 생활SOC(사회간접자본)로 조성하는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금천·중랑구 고가하부에 대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각각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천·중랑천 고가하부는 전문가 자문과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2020년에는 서울시내 총 6개 고가하부공간에 생활SOC가 새롭게 생긴다. 1호는 옥수역 고가하부-주민 커뮤니티 공간 '다락(多樂)', 2호는 이문 고가하부-실외 활동 주민 커뮤니티 공간, 3호는 성북구 종암사거리 고가하부-생활체육 공간, 4호는 한남 고가하부-주민 휴식공간이다.

5호인 '금천구 금천 고가하부 공간 활용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은 박진희(건축사사무소 니즈건축)의 설계안이다.

1층은 작은 도서관과 다목적공간이 들어선다. 낮엔 마을 회의공간이자 인근 작은 사무실의 세미나 공간으로 대관하고, 밤엔 주민·직장인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이용된다. 2층은 책을 위한 전시공간이자 쉼터, 달빛극장, 버스킹 등도 가능하도록 가변적으로 운영된다.

6호인 '중랑구 중랑천 고가하부 공간 활용 설계공모'는 김조윤(MMKM건축연구소)의 설계안이 최종 선정됐다.

건물 중앙에는 나무를 심고 벤치를 놓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만들어진다. 건물 한켠에는 모래놀이터, 발을 담글 수 있는 물놀이 시설, 미끄럼틀 등이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조성된다. 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구축된다.

설계공모 심사에서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기본·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입상작은 순위에 따른 상금이 지급된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올해 상·하반기 총 4개의 고가하부공간 활용사업이 추진됐다. 개관 후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운영계획을 검토하고 6개 시범사업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시 전역으로 생활SOC모델이 확장돼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더 많은 공공공간이 조성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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