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3김 정치의 재판인가? 17대 총선이 끝나고 열린우리당은 152석의 거대 여당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지난 6일 참여정부 및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 출신 당선자 모임이 염동연 현 열린우리당 정무조정위원장 주최로 열렸는데 초선 의원 53명이 모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막강한 영향력이다. 염동연 위원장은 46년 전남 보성 태생이다. 중동고와 한국외대 독어과를 나왔다. 미국 퍼시픽웨스턴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쳤다.

92년 민주당 김대중 대통령 후보 선거기획단 기획위원으로 정치에 참여했다. 96년에는 새정치 국민회의 사무부총장을 지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정무 특보를 지내면서 노 대통령의 최측근이 되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명암을 가른 광주 경선에서 염동연 위원장은 최대 공신으로 꼽혔고, 이후 노 대통령과는 ‘동지’ 사이로 급진전하게 된다. 사정이 이러하여 염동연 위원장도 몸조심하고 있지만 결국 쏠릴 수밖에 없는 힘을 그가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노 대통령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대중 전대통령과 동교동계의 관계를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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