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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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현 정부들어 처음으로 전경련을 찾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두 의원, 신경민·최운열 등 당 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1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을 찾아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주요 기업 현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업에서는 금호아시아나, 대한항공, 두산, 롯데, 삼성전자, 코오롱환경에너지, 한국조선해양,한화,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DB하이텍, GS, LG, SK 등 14개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민병두 의원은 "세계가 아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동남아나 중국, 인도에 가보면 IT(정보기술)도시, 제조업 도시, 스마트 도시가 300개씩, 500개씩 기획되고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울산, 창원 같은 제조업 도시를 만들고 판교 같은 IT신도시를 만드는데 시간 차가 긴데 다른 나라의 경우 지난 5년 간 수백개가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중국 베이징에 가면 지하철 노선이 한 개 였는데 10년 사이에 20개로 늘었다. 1970년대 국민소득 2000달러였던 때 중화학공업을 일으킨다고 하니 외국에서 그게 가능하냐 이야기했다. 그러나 1990년대와 2000년대, 제조업 강국이 될 수 있었다. 김대중 정부 때 세운 IT 강국 로드맵 그런 부분에 올인하고 추진해서 일본에 비해 GDP(국내총생산)가 2.7배 성장했다. 노무현 정부 때 문화강국을 외쳐 현재 한류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우선 "어려움에 빠진 한국 경제에 대한 지혜를 모아볼까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고 결국에는 기업인과 같이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간담회는 당초 1시간30분 가량 예정됐으나 1시간이 더해져 2시간30분 간 진행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14개 개별 기업들이 처한 경제적 환경 등 필요한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경제살리기 정책과제와 관련해 투자환경 개선 측면, 노동개혁, 규제개혁, 정기국회에 요구할 제안 등 4가지 카테고리로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의 무역마찰로 인한 위험성 해결을 위해 국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투자활력 제고나 신산업 육성 등을 위해 규제개혁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고 노동 문제는 관련 법안을 속도 있게 처리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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