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국문화원서 38일간 전통․현대 어우러진 수묵 50여 점 전시

한국-홍콩 수묵 교류전
한국-홍콩 수묵 교류전

[일요서울ㅣ남악 조광태 기자] 전라남도는 세계 3대 미술시장 가운데 하나인 홍콩에서 ‘한국-홍콩 수묵 교류전’이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38일간 열린다고 밝혔다.

홍콩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이번 교류전에선 ‘수묵의 조형(造形), 수묵의 확장(擴張)’이라는 주제로 전남과 홍콩 작가 30명의 수묵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 중 김천일 작가는 목포 유달산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그 땅의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형성된 지방의 도시 풍경을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장안순 작가는 순천만의 생태적 환경을 소재로 다양한 빛의 색감 중에서 인간의 삶에 원초적인 느낌을 주는 빛을 화폭에 담아 전시작품으로 내놓았다.

정명돈 작가는 여백의 공간과 색채를 통해 계절이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순수한 자연 풍경을 담은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紙)・필(筆)・묵(墨)이라는 본질을 기반으로 전통 수묵기법에 충실한 작품뿐만 아니라 평면을 벗어나 조형을 통해 입체적 예술로 진화하고 있는 수묵의 발전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시대정신을 기반으로 한 참신한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의 시선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지난 5월 홍콩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전시 기간 및 교류전에 대한 두 기관의 지원 사항을 협의, 국내외 수묵작가 선정 및 도록 제작, 작품 운송, 설치 등 준비를 진행해왔다.

정명섭 전라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한국-홍콩 수묵 교류전은 두 나라 작가들 간 우호 증진과 수묵의 발전 도모를 위한 행사”라며 “여기에 머물지 않고 2020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고 수묵이 세계 미술계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홍콩 수묵 교류전은 올해 처음 열렸다. 앞으로 매년 전남과 홍콩에서 번갈아 열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묵의 지금과 미래 공유는 물론 전남수묵비엔날레의 홍보, 전남 작가의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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