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뉴시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은 26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처가 상태가 안 좋으니 차분히 해 달라”며 연락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3일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조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은 1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주 의원은 이와 관련해 “압수수색 팀장에게 장관이 전화 통화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이 “왜 통화했는가”라고 묻자 조 장관은 “제 처가 놀라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아내의) 상태가 안 좋으니까 차분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어 “조 장관은 가족에 대한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거짓말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아니다. 압수수색에 대해 어떠한 방해를 하거나 지시한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주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 말한 것 자체가 엄청난 압력이고 협박”이라며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생각한다. 직권을 남용해서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 장관은 “동의하기 매우 힘들다”며 “수사에 대해 청탁하거나 부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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