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정무수석이 3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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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6일 자신의 발언을 두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부적절한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해명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에 조용히 수사할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는 자신의 공개발언과 관련해 "당시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과 당에서 쏟아졌던 다양한 발언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발언의 요지는 대통령의 순방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검찰도 대한민국의 구성원이자 공무원인데, 한반도 운명을 가를 한미 회담과 유엔총회 연설을 코앞에 둔 중차대한 시점에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 검찰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했던 말"이라고 발언이 이뤄진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강 수석은 이날 오후 전남 순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박람회 기조강연에서 "대통령이 한반도의 운명을 다루는 회담을 할 때 검찰은 요란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 했지만 듣지 않고 우리가 상상하고 봤던 일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강 수석의 발언은 조 장관이 이날 국회대정부 질문에서 압수수색 당일 현장 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을 인정한 것을 두고 야당이 탄핵을 추진하겠다며 강력 반발한 상황과 맞물려 논란이 커졌다.

이에 강 수석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 수석은 "검찰 관계자 중 저한테 직간접적으로 연락받은 분이 있다면 손!"이라고 적으며 자신이 검찰에 직간접적으로 수사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바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페이스북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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