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지난 24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부인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반박했다. 문 씨와 곽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문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 자신 있게 밝힌다. 제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원님이 언급한 모든 사안에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걱정 마시라”며 “얼마든지 살펴보라”고 전했다.

문 씨는 또 “그런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경우 문제없음을 밝히는 일도 해줄 거라 믿는다”며 “그래야 아무 잘못 없는 사람한테 이런 글을 쓰는 자기 행동에 대한 공정한 처사”라고 적었다.

곽 의원은 지난 22일 문 대통령의 며느리 장 모 씨와 관련해 특혜 의원을 제기했다. 곽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아들이 ‘(아버지) 찬스 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며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수많은 청년들이 조국 장관 아들딸의 아버지, 어머니 찬스에 환멸과 진절머리를 느끼고 있다”고 적었다.

곽 의원은 “장 씨는 문 정부가 출범한지 보름쯤 지난 2017년 5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추진한 ‘2017년 메이커운동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적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시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정말 우연히’ 정부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믿고 싶다”며 “조국 아들딸처럼 마법에 가까운 특혜와 편법, 부정을 저질러 놓고 합법이고 우연이라고 말하는 날이 오질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지난 25에는 문 씨를 향해 “미국 유학과 관련한 ‘아버지 찬스’도 밝혀달라”고 전했다. 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며느리의 ‘시아버지 찬스’에 대해서만 밝히고 유학 얘기는 쏙 빼고 얘기를 안 해주니 궁금하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유학시절, 손혜원 의원의 뉴욕 맨하탄 빌라에서 생활한 적 있냐”며 “문 씨가 뉴욕 생활 3년여 동안 수억 원을 썼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명문 예술대학 파슨스 대학원 과정 학비와 주거비, 차량 유지비, 생활비 등 유학자금은 총 얼마이고 그 자금들은 어떻게 마련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설전에 가세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씨가 뉴욕 제 콘도에 산 적이 있다면 곽 의원에게 10억 주겠다”며 “만일 아니라면 제게 오백 원만 달라”고 적었다.

그는 또 곽 의원을 향해 “제 뉴욕 아파트 얘기라면 제게 물으셔야죠”라며 “아직도 문준용 물어뜯기입니까. 검사에 민정수석까지 하신 분이 창피한 줄도 모르고”라고 지적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곽 의원을 향해 “검찰 출신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라는 뜻의 속어) 변호사가 정권 출범 당시 요직인 민정수석에 발탁됐다면 ‘찬스’를 썼을 가능성이 있다”며 “‘못된 검찰 짓’이라도 해서 ‘황교안 찬스’를 만들고픈 마음은 알겠지만 꼰대의 심통을 갖고 건실하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해코지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곽 의원 역시 물러서지 않으며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아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희화화하고 인신 비방하는 사람들이 나선다”며 “내년 총선이 다가오니 ‘문준용 호위병’으로 나서 눈도장이라도 받고 싶은 분들이 많은가 보다”라고 적었다.

문 씨는 문 대통령 부부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현재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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