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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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 "검찰이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전 검찰력을 기울이다시피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데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검찰은 성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검찰 개혁은 공수처 설치나 수사권 조정 같은 법·제도적 개혁 뿐 아니라 검찰권 행사의 방식과 수사 관행 등에 대한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검찰은 국민을 상대로 공권력을 직접적으로 행사하는 기관이므로 엄정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의 검찰은 온 국민이 염원하는 수사권 독립과 검찰 개혁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함께 갖고 있으며, 그 개혁의 주체임을 명심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조 장관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에 있다""사실 관계 규명이나 조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는지 여부도 검찰의 수사 등 사법절차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검찰 기소와는 별도로 재판까지 받은 이후에 조 장관의 거취여부가 판명날 것이란 얘기다.

그러면서 "검찰이 해야할 일은 검찰에 맡기고 국정은 국정대로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지혜를 함께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검찰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낸 것은 최근 조 장관 관련 수사 상황이 수시로 외부에 유출되고 있는 점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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