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전국구 의원직을 상실한 김홍신 전 한나라당 의원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김 전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진정 두려워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우리당에서 정열을 갈고 닦겠다”고 말했다. 김 전의원은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멈춘 대한민국호를 재정비하여 2만달러 시대를 열어야만 한다”며 “선장이 제 갈 길을 가게 하기 위해서 항해사와 기관사와 갑판장을 정돈하고 1만 마력짜리 대한민국호를 2만마력짜리로 승격시켜 저 너른 세상과 당당하게 겨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의원은 또 “민주선진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낡은 것과 맞서고 미래를 알차게 준비하며 국민을 진정 두려워하며 봉사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열린우리당에서 제 정열의 볼록렌즈를 갈고 닦아 쓰려고 한다”며 “저를 휘몰아 거역할 수 없게 만든 것은 제게 남은 인생을 제대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때 약속했던대로 정정당당한 모습과 바른 처신으로 향기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의원은 열린우리당의 취약지역인 서울 서초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 전국구의원으로 있으면서 ‘친 노무현 행보’를 계속하다 탈당했다.한편 민주당 유용태 총무는 김 전 의원의 열린우리당 입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유 총무는 “지난 98년 5월 26일 공업용미싱 발언을 한 김홍신 의원이 우리당에 입당했는데, 우리당은 개혁을 도둑질하더니 이제는 별 것을 다 도둑질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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