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 북서진 하면서 내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이날 오전 9시경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210㎞ 해상에서 제18호 태풍 미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괌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TD)가 29~30도의 고수온역을 지나면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미탁은 대만 인근과 오키나와, 규슈 등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탁은 다음주 수요일(10월 2일)께 강한 태풍이 돼 제주도와 규슈 인근 사이로 올라오겠다"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기상청 관측 대로면 미탁은 내달 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90㎞ 해상에 진입한 뒤, 이튿날 오전 9시 독도 동남쪽 80㎞ 해상에 다다를 예정이다.

다만 오는 30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생기는 경로의 불확실성과, 북태평양고기압 및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대륙고기압의 세기와 위치, 우리나라 주변기압계의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클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태풍 미탁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명칭으로 여성의 이름으로 쓰인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지난 제17호 태풍 타파까지 6개다. 1976년 이후 40여년 만에 가장 많은 태풍이 한반도를 지났다. 가장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해는 지난 1959년의 7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