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위암으로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는 60대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을 대학에 기탁해 화재를 낳고 있다.지귀예(68·전남 목포시 축복동)할머니는 24일 오후 자신이 입원 중인 목포중앙병원 601호실로 대불대 이경수 총장을 초청, 불우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는 뜻과 함께 2억원을 전달했다.평소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어했던 지 할머니는 지난 1월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위암 진단을 받은 후 자신의 재산을 학교에 기탁하기로 결심했다.

지 할머니는 18세 때 순천시 송광면에서 목포로 시집와 1년만에 이혼하고 말았다. 그 뒤 50년 동안 홀로 살아왔다. 농사와 행상 등으로 고생하며 억척스럽게 모은 돈으로 29세때 방 4칸짜리 여인숙을 인수해 최근까지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대불대는 할머니의 뜻을 받들어 기탁금에 학교발전기금을 더 보태 ‘지귀예 장학금’을 신설해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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