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입시 비리 의혹 문제로 불거진 국회의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를 신속하고 강력히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야 4당 모두 입시비리 전수조사에 동의했다”며 “여야가 만장일치로 동의한 만큼 신속하고 강력히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입시 비리 문제가 논란이 된 이후 나 원내대표의 자녀 역시 입시 비리 의혹의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요구도 분명하다”면서 “88%에 이르는 국민이 전수조사에 찬성하고 있다”고 민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여야 각 정당에 요청한다. 의원들끼리 전수조사를 논의하면 쉽게 의견을 모으기 어렵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국민을 대신해 전수조사의 시기, 절차, 방법을 논의하고 실행할 국회 내 민관 공동 특별기구를 구성하고 국회의장 직속으로 구성해 활동토록 합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장이 관장할 기구에 국민의견을 반영토록 민간위원 위촉도 (전체의) 절반 이상 하도록 하자”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는 이 기구에 (전수조사) 시기, 절차, 방법(결정)을 위임하고 승복하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함께 제안한다”며 “의원 개개인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비교섭단체 동의도 필요하다. 비교섭단체와도 접촉해 논의하겠다. 비교섭단체를 포함한 모든 정당 대표들의 검토와 답변을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개최된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국민이 검찰에 마지막 기회를 남겼다. 스스로 개혁 않고 저항하면 검찰개혁의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촛불을 들겠다고 경고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치권에는 지체 말고 검찰개혁에 나설 것을 준엄히 명령했다. 검찰개혁을 위해 국회가 일할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주저 없이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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