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뉴시스]
류석춘 연세대 교수는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30일 교원인사위원회에 출석했다.

류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23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언더우드관에 도착했다. 언더우드관에는 교원인사위원회가 열리는 교무처가 있다.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후문에 들어선 류 교수는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전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교학부총장과 교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교원인사위에서는 논란에 휩싸인 위안부 및 강제동원 관련 류 교수의 발언 경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교무처는 교무회의를 열고 류 교수에 대한 사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세대는 이른 오전부터 언더우드관 출입문을 통제했다. 경호직원 서너명이 내부에 있으면서 내부직원임을 확인하고 출입하도록 했다.

언더우드관 반지하에 위치한 학사지원팀도 출입문을 폐쇄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또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까지 일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학생들이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 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발언에 대해서는 "학문의 영역은 감정이 아닌 이성의 영역이다.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의 연구를 인용해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학계에서는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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