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신임 비서실장은 운동권 출신 동문들 사이에서도 ‘미워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꼽힌다고 한다.1988년 학생운동이 과격할 당시 연세대 학생처장을 맡았던 김 신임 비서실장이 줄곧 총학생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청와대 내 386 핵심 참모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라고 전해진다.구속·수배 생활을 하던 학생들을 알게 모르게 도왔던 사실이 연대 386출신 비서관들에겐 ‘고마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향을 불문하고 각계에 진출한 동문·제자들을 늘 불러모아 챙기는 등 소극적이었던 사회 각계의 동문회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조직 관리, 업무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실제 김 신임 비서실장은 이들 연세대 출신 386들이 노무현 정부 들어 대거 청와대 비서실에 들어가자 작년 중반쯤 이들을 따로 불러 식사를 함께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윤태영(경제 79학번) 대변인, 천호선(사회 80) 정무기획비서관, 김현미(정외 81) 전정무비서관, 박범계(법대 85) 전민정2비서관, 김 전춘추관장 등이 이들이다.한편 일부에서는 이런 인연이 비서실장 기용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으나 당사자들은 “그것과는 별개”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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