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2·10 개각’에서 서동만 국정원 기조실장이 전격 경질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정찬용 인사수석도 교체배경에 대해서는 “그것을 무엇이라고 설명할지 답답하다”며 “여러가지 부분을 포함해 교체가 결정됐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자제했다. 하지만 국정원 내부 인사 등과 관련해 고영구 국정원장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이 교체의 주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관련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지만 고 원장과의 인화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조직전체의 안정을 중시하는 고 원장과 개혁속도를 내자는 서 실장의 주장이 대치되면서 불협화음을 빚어왔고 결국 노 대통령은 고 원장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정원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국내, 해외, 북한정보 분야를 두루 거친 정보전문가로 현국가안전보장회의(NSC) 김만복 정보관리실장이 후임으로 선택됐다. 김 실장은 이라크파병 등 여러 현안에서 NSC 이종석 차장과 호흡을 잘 맞춰 왔고 국정원 내부사정에 정통해 조직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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