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2016년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 중인 ‘청년몰 조성사업’이 열악한 입지여건과 전문성 부족 등으로 문을 닫는 점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용주 의원(여수갑)이 30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년몰 조성사업을 시행한 시점인 2016년부터 올해 6월말 현재까지 489개 점포를 지원했으나, 이 중 29%인 140개 점포가 휴・폐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 청년몰 휴・폐업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수원에 위치한 영동시장이 가장 많은 14개 점포가 휴・폐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서울 이대앞 스타트업 상점가와 충북 제천 중앙시장, 전남 여수 중앙시장이 각각 12개, 인천 강화 중앙시장과 전북 군산 공설시장이 각각 10개 점포가 휴・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각 전통시장에 지원한 청년몰 점포수 대비 휴・폐업율은, 전북 전주에 위치한 서부시장상점가가 지원점포수 12개 중 9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이는 지원점포수 대비 휴・폐업률 75%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이용주 의원은 “정부가 수백억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으나, 청년상인들의 경험 부족과 침체된 전통시장의 열악한 입지조건 등으로 인해 문을 닫는 청년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청년상인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지원보다 오히려 요식업사업가 백종원이 더 필요하다는 말이 성행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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