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신임 검사장들과 만찬을 하며 격려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주문 등 무거운 분위기를 의식한 듯 검찰은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부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열린 검사장 리더십 과정 검찰총장 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은 취재진 접근을 막은 상태로 2시간여 진행됐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신임 검사장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선 청의 업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 수사 등으로 검찰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자리에서 나온 발언들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당부했고, 음주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이 특별한 말을 했다기보다는 격려 차원에서 진행된 만찬"이라며 "분위기 등도 언급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자리는 다음달 2일까지 예정된 '검사장 승진자 교육' 정기행사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통상 교육 장소인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이나 서울 대검 청사에서 총장 만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는 지난 7월 승진한 신임 검사장 7명과 문찬석 광주지검장, 강남일 대검 차장검사 등 대검 간부 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이 직접 신임 검사장들을 서울 청사까지 부른 만큼, 조 장관 수사를 둘러싼 청와대와의 갈등 국면 관련 발언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윤 총장에게 검찰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검찰은 검찰 개혁 관련 추진 방향과 방식 등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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