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일 김원기 열린우리당 고문을 대통령 정치특별보좌관으로 위촉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김원기 열린우리당 고문을 대통령 정치특별보좌관에 위촉하기로 했다”며 위촉 배경에 대해 “김원기 고문은 기자출신의 5선 의원으로 평민당 원내총무, 민주당 사무총장 및 공동대표, 국민통합추진회의 대표, 노사정 위원장 등을 역임한 원칙을 중시하는 정치원로이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정치고문으로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치적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정치개혁에 대한 소신이 강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또 “김고문은 합리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탁월한 조정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대통령에게 국내 정치 발전에 관한 자문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고문의 정치특보 임명은 우리당과 청와대 간 막후채널이 공식채널로 전환됐다는 의미를 띤다. 동시에 노대통령의 입당을 위한 사전포석이 시작됐다는 뜻도 된다. 실제 김고문은 대통령후보 시절부터 줄곧 노대통령의 정치자문 역할을 담당했고, 우리당 창당과정에서는 ‘노심의 대변자’로 통했다.

특히 이번 정치특보 위촉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우리당전당대회 직후부터 밑그림이 그려졌던 정동영 당의장-김원기-노무현으로 이어지는 3각채널이 완성됐다고 보고 있다.더욱이 여권에서는 김고문의 정치특보 임명을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총선출마에 대비한 포석’으로도 해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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