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서울형 독서·토론교육 추진 계획 발표
학교급별 첫 책 사업 등으로 협력형 인재 성장 지원
계기교육 활성화, 사회현안 토론으로 민주시민 양성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시스]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 시내 학생들은 학교 급별 성장과정에 따라 맞춤형 독서교육을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독서와 토론으로 학생들의 협력, 민주적 역량 성장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서울형 독서·토론교육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부서와 도서관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을 통합해 질문생성 협력형 독서·토론과 사회현안 논쟁형 독서·토론 두 축으로 재설계했다.

협력형 독서·토론은 초·중·고 학교급별 성장에 따라 학생과 책을 연결하는 지원사업이다.

초등학생은 놀이 중심 독서교육인 첫 책 만나기, 중학생은 협력적 책 쓰기 교육인 첫 책 쓰기, 고등학생은 책을 매개로 한 인문학 교육인 첫 책 되기 등이 실시된다.

특히 중학생 대상으로는 교육과정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한 '書로 서로 배우는 교실'을 운영한다.

교실에서 미래 역량 함양을 위한 핵심개념과 도서를 추출하면 수준별로 도서를 선택해 읽고 개인·모둠별 질문을 만든다. 학생들의 질문을 토대로 질의응답과 토론 등 학생 중심 수업이 진행되며 책 쓰기 등 프로젝트 결과물을 생성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도서구입비와 활동자료 구입 등 약 15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논쟁형 독서·토론은 사회적 쟁점이 되는 현안에 관해 학생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만의 관점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실시할 수 있는 계기교육을 신고제로 전환하는 지침 개정을 추진한다. 또 교육과정에 사회현안 관련 지침을 마련하고 사회현안과 연계한 학교 민주시민교육 권고안과 수업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워크숍 등을 통한 교원 교육으로 학교 현장에서 수업 실천 역량을 강화하고 단위학교 수준의 교육과정 재구성 및 학교 내 공론화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독서·토론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카페를 각 학교에 설치하고 교육청과 학교 이전적지에 독서·토론 활동을 위한 공간을 구축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고력, 상상력, 창의력 등을 키워주는 독서·토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서울형 독서·토론교육이 학생들을 창의지성과 협력적 인성을 갖춘 미래인재로, 사회현안에 관심을 가갖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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