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오후 국회 패스트트랙 여야 충돌 사건과 관련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자진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오후 국회 패스트트랙 여야 충돌 사건과 관련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자진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는 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정국’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도부의 책임이란 점을 강조하며 황 대표와 책임을 함께 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투쟁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2중대와 3중대의 불법적 패스트트랙 태우기에서 비롯됐다. 불법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저항하는 것은 무죄”라며 이같이 전했다.

황 대표는 “당 대표인 저는 패스트트랙 폭정에 맞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격려했다. 이 문제에 책임이 있다면 전적으로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며 “검찰은 제 목을 쳐라 그리고 거기서 멈추라”라고 단호히 밝혔다.

그는 “당에 당부한다. 수사기관에 출두하지 말라. 여러분들은 당 대표 뜻에 따랐을 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 검찰 수사를 방해 말고 조국 사태에 집중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와 말씀 나눴다. 황 대표가 먼저 출석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계속 입장이 같다. 이는 지도부 책임이다”며 “사실 저는 원내대표로서 제가 다 책임을 지려했는데, 당 대표가 책임을 나눠지겠다고 해서 당 대표와 제가 출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출석할 이유 없다. 저는 언제든 조사 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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