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NIA가 문용식 원장에게 보고한 내부문건 가운데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 추진목표’가 기재된 부분. [사진출처: 윤상직 의원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NIA가 문용식 원장에게 보고한 내부문건 가운데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 추진목표’가 기재된 부분. [사진출처: 윤상직 의원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의 출자한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은 PNP플러스의 자회사 메가크래프트가 수주하려던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버스공공와이파이사업 규모가 당초 알려진 금액보다 큰 445억 원의 규모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초 메가크래프트는 지난해 77억 원 규모의 4200대 버스공공와이파이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나 기술력 부재로 수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가 문용식 원장에게 보고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메가크래프트가 노린 것으로 알려진 사업은 빙산의 일각인 1차 사업일 뿐”이라며 “사실 2차와 3차 사업 수주로 이어지는 큰 그림을 그린 것 같다”며 의혹을 내비쳤다. 

윤 의원이 입수한 NIA가 문 원장에게 보고한 ‘사업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사업 예산은 ▲1차 사업 4200대 77억 원 ▲2차 사업 9900대 184억 원 ▲3차 사업 9900대 184억 원 규모로, 총 2만4000대의 4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더불어 그는 문 원장이 친문 인사로 알려져 있으며, 취임한 뒤 ‘조국펀드’ 관련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사업 참가자격을 기간통신사업자에서 정보통신공사업자로 완화하는 등 사업자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지닌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조국펀드가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에 이어 문 정부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싹쓸이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며 “기존에 알려진 규모는 17%에 불과하고, 전체 규모는 총 445억 원에 달하는 대형 관급 공사였다는 게 새롭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IA가 조국펀드를 도와주려다가 미수에 그친 것인지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국민들에게 밝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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