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농촌 발전 컨퍼런스 참여, 청산도 구들장 논의 다원적 기능 설명

청산도 구들장 논 보존협의회 김미경 사무국장이 제12차 OECD농촌발전 컨퍼런스에 참여해 구들장 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산도 구들장 논 보존협의회 김미경 사무국장이 제12차 OECD농촌발전 컨퍼런스에 참여해 구들장 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요서울ㅣ완도 조광태 기자]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인 청산도 구들장 논 보존협의회(회장 박근호, 이하 보존협의회)가 국내 세계중요농업유산지역 대표로 제12차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농촌발전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OECD가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농촌 삶의 질 향상(Delivering rural well-being)’을 주제로 한국 삶의 질 향상 정책을 소개하고 현존하는 농촌 관련 네트워크와 OECD 전반 농촌 정책에 대한 지식을 논의하는 공유의 장으로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및 전북 완주 등에서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개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율릭 베스터가드 크누센(Ulrik Vestergaard Knudsen) OECD 사무차장 등 임직원, OECD 회원국의 농촌 정책 담당자 및 국내외 전문가 등 총 300여 명이 참여했다.

컨퍼런스 첫날 24일에는 ‘청산도의 세계중요 농업유산 구들장 논 보전 활동과 시사점’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이후 5년 간 지역 농가와 행정, 관련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추진한 다양한 농업유산 보전 활동과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구들장 논의 단면도

발표자로 나선 김미경 보전협의회 사무국장은 구들장 논의 발굴 과정과 특징 소개를 시작으로 보존협의회가 진행해 온 휴경 구들장 논 정비·복원 사업, 논 조사 연구, 오너제 운영, 논 학교·캠프(구들장 논 체험·학습프로그램) 운영 등을 설명했다.

또한 점점 고령화되어 가는 농촌 사회에서 미래 유산으로 지속해서 청산도 구들장 논을 보전, 가꾸기 위한 보존협의회의 역할 강화와 행정, 다분야 전문가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존협의회는 구들장 논 휴경지의 복원·정비·경작에 대한 지원 활동, 지역민과 협력한 구들장 논 경관 가꾸기 활동을 장기적인 틀을 만들어 수행할 계획이며, 현재 운영 중인 논 학교 등 교류 프로그램도 콘텐츠 강화를 통해 다양한 계층과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미경 보전협의회 사무국장은 “보존협의회는 열린 주민 조직으로 지역과 합심하여 청산도의 섬 경관을 지키고 선조들의 지혜의 산물인 구들장 논과 농업문화를 보전·전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는 다짐을 전하며, 앞으로 추진될 청산도 구들장 논 보전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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