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 정부는 문제 해결에 미숙하고 정치권은 정쟁에서 벗어날 줄 모르고 원대한 국정 지표는 어디에 세워야할지 막막했다. 이런 사정아래 갑신년 새해를 맞았다. 오늘부터 대한민국호는 누가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가. 신년 단배식에 선 열린우리당과 자민련. 개혁세력을 자처하고 보수세력을 대표한다는 너무도 불일치하는 두 정당이지만 각오는 한가지였다. 깨끗한 정치를 하자는데 의견의 합일을 보고, 그것을 제도화하는데서 화해를 이룩해낼 수 있다는 것. 코드 일치를 따지기에 앞서 통합을 만들어내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정치권이 변하면 2004년은 새로운 기대가 충일하는 희망의 새해가 될 것이라는데 국민들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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