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등과 국제인권교육센터 설립 본격화

▲2일 오후 정종제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 폐회식에 참석해 해외 인권도시 대표, 국내외 인권활동가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2일 오후 정종제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 폐회식에 참석해 해외 인권도시 대표, 국내외 인권활동가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일요서울ㅣ광주 안애영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이 포럼 선언문을 채택하고 2일 폐막했다.

폐회식은 ▲인권포럼의 전체회의와 특별회의 ▲주제회의 등에서 논의된 결과에 대한 종합보고 ▲포럼 선언문 낭독 ▲포럼 유공 해외인사 표창 수여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포럼 선언문에는 지난달 27일 유엔(UN) 인권이사회가 채택한 ‘지방정부와 인권 보고서’의 권고사항에 대한 국제적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포럼 참가자들이 유엔(UN)과 함께 세계인권도시포럼과 같은 인권협력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지방정부의 인권책무성과 시민의 인권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적인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유엔(UN)과 인권도시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포럼 전체회의에서 이용섭 시장이 제안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세계인권도시포럼 공동 개최와 국제인권교육센터 설립 운영 협조 요청에 포럼 참가자들이 깊이 공감한 결과다.

이번 포럼은 많은 성과를 남겼다.

첫째, 세계인권도시포럼과 광주시의 세계적 인지도 및 위상이 향상됐다.

지난 2015년에 이어 올해 초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지방정부와 인권 보고서’에 광주시의 우수 인권정책으로 세계인권도시포럼이 소개되면서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데 이어 이번 포럼은 해외기관 10곳으로부터 7개의 프로그램에 대해 연계 개최 제안을 받았고, 소요예산은 제안기관에서 부담할 만큼 대외적인 인지도가 향상됐다.

미첼 바첼렛 유엔(UN) 인권최고대표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세계지방정부연합 사무총장이 축하영상을 보내 그동안 포럼의 성과와 중요성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첼 바첼렛 유엔(UN) 인권최고대표는 이용섭 시장의 제안으로 내년 제10회 포럼 참석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올해 초부터 해외 주요 인권도시인 독일 뉘른베르크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인권국장을 비롯해 스웨덴 라울발렌베리 인권연구소장,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세계지방정부연합 인권위원회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된 포럼 국제분과기획위원회를 운영해 포럼을 국제적인 행사로 도약시키는데 노력해왔다.

둘째, 연구 및 교육기능이 강화됐다.

2016년부터 운영해온 인권논문 공모·발표세션은 올해 들어 크게 성장했다. 14개국 31개팀의 해외 인권활동가와 연구자가 접수해 지난해 대비 3배 정도 늘어 해외의 포럼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광주시는 인권 논문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검토과정을 거쳐 시 정책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라울발렌베리 인권연구소와 광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6개 도시와 공동으로 진행한 ‘아시아 인권도시 연구 워크숍’, 인권을 기반으로 아시아 지역 도시 발전을 위해 아태지역 공무원에게 실시한 ‘국제인권교육프로그램’, 해외기관에서 제안한 ‘도시권 의제 교육프로그램’ 등은 다른 국제인권행사에서는 찾기 어려운 연구와 교육기능으로 평가된다.

광주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예산 지원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협력을 받아 글로벌 인권연수사업을 시행하고 국제인권교육센터 설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셋째, 시민 및 국내인권활동가 참여프로그램이 강화됐다.

포럼에 참석하는 유엔(UN) 인권기구 관계자 초청 특강을 운영해 지역의 고등학생, 대학생, 시민들에게 유엔(UN) 기구 근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시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포럼의 공동주최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연계 개최를 제안한 ‘평화&SDG 세계시민축제’를 통해 학생, 시민들이 국제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주요사업에 대한 이해와 체험, 상담 등이 진행됐다.

광주 전역에 조성된 19개의 인권마을 관계자가 직접 인권마을 전시회를 기획해 인권마을별 활동사항을 홍보하고 전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참여형 행사로 발전시켰다.

아울러 전국의 인권활동가들이 민간차원에서 인권문제를 논의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워크숍을 자발적으로 개최해 포럼이 향후 인권활동가들의 네트워크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제 행정부시장은 폐회사에서 “지난 포럼에 비해 국내외 인권 관련 기관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제안해 오면서 명실상부한 인권도시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결과와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함께 실현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9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은 39개국 98개 도시에서 인권도시 대표와 NGO, 전문가,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했다. 광주광역시-국가인권위원회-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공동주최하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라울발렌베리 인권연구소, 세계지방정부연합 인권위원회, 유엔(UN) 해비타트, 브라질 폴리스연구소,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 등 다양한 국제인권기관이 협력하며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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