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병철 우리금융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에는 그룹내 은행과 비은행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비은행권의 역량과 규모를 키우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윤회장은 특히 카드, 증권, 투신 등 비은행권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 같은 비은행권의 구조개편 기회를 적극 활용, 비은행부문의 역량과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해 비은행권 금융사의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최근 매물로 나온 LG카드 인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윤회장은 “미국의 월 파고는 고객 당 8개의 상품을 파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반면 현재 우리금융그룹은 고객 한명당 1.5개의 상품을 파는데 그치고 있다”며 “지주사체제의 최대 강점인 고객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그룹 내 크로스셀링(Cross-selling: 교차판매)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우리금융 윤병철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전망에 대해 “아직 해결하지 못한 가계부실과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현상은 당분간 자금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더욱이 정치자금문제와 총선 등으로 인한 경제외적인 불확실성은 금리상승, 환율 절상, 내수회복 지연 등의 요인과 함께 경제회복을 더디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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