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일 하이라이트…대한제국 모티브 팝업카페 '가배정동'

[일요서울ㅣ이지현 기자] 서울시는 대한제국 선포일(1897년 10월12일)을 기념해 10월 한달을 축제 기간으로 정하고 역사·문화를 비롯해 정동의 가을 정취를 즐기는 '시월정동(10월은 정동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11~13일 정동공원에서는 카페 '가배정동'이 문을 연다. 고종황제가 즐겼다는 가배(커피의 옛 이름)를 즐길 수 있는 이색 공간인 가배정동은 방문객을 근대 역사 속으로 안내한다.
 
가배정동이 열리는 첫날 야외 특별무대에서는 구세군악대 브라스밴드 연주를 시작으로 카더가든, 스윗소로우의 전 멤버인 성진환, 어쿠스틱 콜라보 멤버 출신의 안다은이 속한 디에이드, 담소네 공방 등이 '시월정동의 밤 콘서트'를 연다.
 
가배정동 이튿날인 12일에는 야외 특설무대에서 지역협의체가 참여하는 행사가 열린다.

순화동천은 '함석헌을 읽는다'라는 주제로 가을 낭독회를 진행한다. 경향신문은 걸그룹 헤이걸스와 가비NJ, 신현희 밴드, 육중완 밴드와 함께 옛 정동의 모던가요를 현대가요로 리메이크 한 '2019 정동연가'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동제일교회는 '오르간 한국을 입다'란 주제로 오르간, 가야금, 생황 등을 사용한 무대를 선사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전문 바리스타들의 커피 교실인 '가배클래스'가 운영된다.

가배정동이 열리는 3일간 열리는 '포토앨범투어'도 행사의 묘미 중 하나다. 덕수궁, 세실극장, 서울시립미술관, 고종의 길 등 정동의 주요 지점을 돌며 카드를 모아 오면 선착순으로 오얏꽃 모양으로 특별 제작된 에코백 등 기념품과 함께 커피·와플 교환권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도보로 답사하며 정동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는 '정동역사해설투어'도 12~13일 진행된다. 이 행사는 1일 2회씩 운영된다. 사전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1회당 30명씩 참가할 수 있다.

이 밖에 10월 한달간 정동 일대에서는 정동야행, 사회적경제마켓, 콘서트, 환구대제 재현 등 행사가 열린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정동은 우리나라의 근대사와 미술, 공연 등 문화는 물론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공간인 만큼 시월정동이 시민에게 정동의 가치와 역사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협의체와의 협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정동 지역만의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시월정동'이 시민들을 위한 대표 지역 축제로 자리잡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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